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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이민재 “이보영 선배는 장르 자체…저는 리액션만 하면 됐어요” [IS인터뷰]

“선배님들이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 저는 그 연기에 반응만 하면 됐어요. 그렇게만 해도 제가 생각하고 준비했던 연기보다 더 잘 나왔어요.”배우 이민재는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이렇게 답했다. 최근 종영한 쿠팡플레이 시리즈·JTBC 토일드라마 ‘하이드’에서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등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가진 배우였다. 그는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이드’는 저에게 어려운 작품이었고 부담도 됐어요. 하지만 정말 좋은 선배들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죠”라고 이야기했다.이민재는 이 드라마에서 도진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도진우는 사라진 남편 차성재(이무생)를 추적하는 변호사 나문영(이보영), 두 사람 사이에서 비밀의 키를 쥔 인물이다. 이민재는 역할상 이보영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초반에는 나문영을 향해 연신 날카로운 눈빛을 띄며 등장해 악역인 듯했으나 후반부에는 조력자로 거듭나며 서사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이민재는 선배들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특히 이보영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연기를 맞춰볼 때 ‘민재야 너무 좋아’ 또는 ‘민재야 이건 좀 아닌 것 같아’라고 명확하게 조언해 주세요. 제가 어려워할 때마다 ‘민재야 너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해’라고 제 연기를 받아주실 때도 있고요. 처음엔 역할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선배님과 연기를 맞춰나가면서 점점 없어졌던 것 같아요.”특히 이민재는 이보영을 ‘장르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선배님과 첫 촬영을 할 때가 기억나요. 그때 ‘이보영이 장르 자체’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이드’라는 작품이 다른 장르물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선배님이 갖고 있는 힘에서 오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2000년생으로 올해 나이 24살인 이민재는 원래 배우가 될 생각이 없었다. 학창 시절엔 태권도와 합기도, 복싱 등을 배웠고 운동을 잘했다. 그러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고 배우를 꿈꾸게 됐다. 그는 “할머니랑 ‘태양의 후예’를 보는데, ‘저 군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땐 운동했던 특기를 살려서 군인을 하면 어떨까 했죠. 그런데 할머니가 ‘너도 탤런트 해 봐라’ 하시더라고요. 그때 처음 배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이후 이민재는 학원을 등록하고 무작정 PD를 찾아가기도 하며 연기를 배웠다. 이후 수많은 작품의 단역을 거쳤고, 드라마 ‘금수저’, ‘일타 스캔들’, ‘오! 영심이’ 등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하이드’에서 첫 주연롤을 맡은 이민재는 차기작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 2’ 촬영도 최근 끝마쳤다. 또 독립 영화 ‘보이 인 더 풀’을 통해서는 청소년 시기의 방황과 사랑을 표현하며 로맨스 연기도 도전했다.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이민재. 하지만 아직 주연 자리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고 했다. “다양한 역할을 통해 저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지, 원톱에 대한 욕심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선 경험도 많아야 하고 제가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필요하거든요. 아직은 그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그런 점에서 ‘하이드’는 이민재에게 도전이자 자신감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했다. 이민재는 그동안 학생 역을 많이 연기했는데, 도진우 캐릭터는 복잡한 과거를 가진 인물인데다 선악을 오가는 이중적인 모습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감정을 연기하는 게 낯설었지만, 해보지 못한 배역을 소화해 냈기에 그만큼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배우라는 단어는 아직 부담되고 무겁고 좀 많이 쑥스러워요. 앞으로 타이틀에 걸맞게 성장해 나가야겠죠. ‘얘가 나오면 한 번쯤 봐야 돼’라는 소리를 듣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예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3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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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박진영 전성시대 열렸다…가수 컴백→‘골든걸스’ 프로듀싱도 ‘성공적’ ①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박진영이 다시 대중의 주목을 끌어오고 있다.지난 20일 박진영은 디지털 싱글 ‘체인지드 맨’을 발매하며 약 1년 만에 전격 컴백했다. 컴백 시기에 맞춰 박진영은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걸그룹을 결성하는 KBS2 ‘골든걸스’ 제작자로도 나서며 가수와 프로듀서,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박진영이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JYP) 또한 755억 상당 부지에 신사옥을 지으며 규모를 키우는 등 그야말로 ‘박진영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체인지드 맨’은 1980년대 신스팝 느낌이 물씬 나는 노래로, 격동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구간이 인상적인 곡이다. 박진영은 ‘체인지드 맨’을 ‘원조 댄싱 퀸’ 김완선과 함께 페어 안무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 박진영은 데뷔 30년, 김완선은 데뷔 37주년을 맞았지만 그럼에도 세월을 비껴간 외모, 젊은 가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춤 실력으로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체인지드 맨’ 뮤직비디오에도 김완선이 출연하는데, 두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가 스캔들로 헤어진 뒤 현재 다시 마주한 상황을 보여주면서 1980년대와 2020년대를 오가는 유쾌한 설정을 넣었다. 박진영과 김완선 모두 구시대 가수지만, 아직도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는 현직 가수라는 의미를 심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비닐 바지, 망사 시스루 등 항상 파격적인 시도를 해왔던 박진영만 할 수 있는 특별 무대도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축하 공연을 통해서다. 이날 팝스타를 연상케하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온몸을 감싼 흰색 코트를 입고 등장한 박진영은 ‘스위트 드림즈’를 시작으로 총 4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웬 위 디스코’에서는 ‘청룡 여신’ 배우 김혜수와 커플 댄스를 추며 배우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격한 춤에 라이브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영화제 축하 무대의 판을 제대로 뒤엎었다. 박진영의 청룡영화제 공연 영상은 조회수 200만회(29일 기준)를 넘었다.한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획사 JYP를 탄생시킨 수장답게 프로듀싱 능력도 빛을 발하고 있다. JYP의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8%, 59.3% 증가했다. 4분기에는 스트레이 키즈 컴백과 트와이스의 일본 투어 실적도 반영돼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여기에 202억에 매입했던 성내동 사옥에서 755억원에 낙찰받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신사옥 설립을 예고하면서 JYP의 성장을 실감케했다. 무엇보다 최근 박진영에게 따라오는 수식어는 바로 ‘골든걸스’다. 프로듀서로서 갈증을 느끼고 있던 박진영은 인순이, 박미경, 이은미, 신효범까지 레전드 가수들을 모아 4인조 걸그룹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박진영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가요계 전설을 한 무대에서 본다는 흥미 요소에 ‘골든걸스’는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중이다.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박진영의 전문적이고 겸손한 프로듀싱 실력이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음에도 권위적인 모습 하나 없이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에게 최신 음악에 맞는 발성을 가르치며 가요계 대선배들과 화합을 이뤄나갔다. 다음 달 1일 발매되는 골든걸스의 데뷔곡 ‘원 라스트 타임’까지 직접 작곡한 박진영은 망설이고 움츠러든 사람들에게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4명의 디바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1993년 데뷔해 가수와 프로듀서 영역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박진영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임진모 대중음악 평론가는 “박진영은 천재적 역량의 소유자다. 기존의 가치와 질서를 깨는 파격적인 음악을 시도해왔다. 80년대 팝 스타일의 강자이면서 2020년대 사고가 공존하고 있다”며 “단순한 제작자가 아닌 본인 자체가 실연자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트렌드와 동행할 수 있다. 꾸준히 발매되는 새로운 음악과 ‘골든걸스’ 제작도 박진영이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평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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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일타 스캔들’ 강나언 “전도연 선배 칭찬에 펑펑 울었어요”

배우 강나언이 데뷔 6개월여 만에 인생작을 만났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일타 스캔들’이다. 사교육 전쟁터에서 펼쳐지는 국가대표 반찬가게 열혈 사장 남행선(전도연)과 대한민국 수학 강사 최치열(정경호)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강나언은 고교 2학년인 방수아 역을 맡았다.강나언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일타 스캔들’에 출연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초등학교 친구들한테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대학 동기들도 자랑스럽다고 해주고요. 밖에서도 알아봐 주시니 감사하죠.”‘일타 스캔들’은 최종회 17.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강나연도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었다. 강나언이 연기한 방수아는 극 중 우림고등학교 2학년 1반으로 남해이(노윤서)에 대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밤낮없이 공부하는 인물이다. 강나언은 치열한 입시 현실에 내몰린 수험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그 만큼 강나언이 역할을 ‘잘 따먹었다’고 할 수 있다.강나언은 방수아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대놓고 싹수없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의 표정이나 다른 사람들 대하는 말투에도 녹여냈다. 어떻게 자라왔길래 이런 성격이 형성됐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노력한 흔적을 드러냈다.강나언은 방수아 캐릭터를 연기하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아가 감정 변화의 폭이 크고 격하다 보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 특히 공황 증세를 보일 때 책 속에서 글자가 튀어나오거나, 거울 속의 내가 일그러지는 모습을 상상해야 하니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사실 18살이 감당하기에 너무 힘든 일들이지 않나. 수아로 미움을 받을 때는 속상했는데 마지막에 수아가 웃고 끝나니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시더라”며 “앞에 속상했던 게 잊혀졌다”고 웃었다. 강나언은 대본을 처음 봤을 당시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의대 준비생 강예서가 떠올랐다고 했다. 욕심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강예서를 참고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신 자신만의 수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실제 저랑 수아가 비슷한 부분이 꽤 있었어요. 저도 목표가 생기면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수아의 욕심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대놓고 이기적이고 악의적일 수 있는데 아니어서 해보고 싶었죠.”강나언에게 ‘일타 스캔들’은 배움의 현장이었다. 특히 극 중 ‘수아임당’이자 어머니로 나온 김선영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그는 “대선배님이라 촬영 전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이 딸 얘기도 해주시면서 평소에는 어떤지, 내 나이 때는 어땠는지 말씀해주셔서 공부가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후반부에는 아빠의 불륜으로 부부 싸움을 하게 된 부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수아는 현관문 밖에서 엄마, 아빠의 싸움을 엿듣게 됐다. 강나언은 이때 이후로 수아의 마음에 변화가 왔다고 했다.“수아가 갑자기 착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아빠의 불륜이에요. 엄마도 한 인간이고 여자잖아요. 수아는 엄마가 ‘대학 갈 때까지만 참겠다’라고 말한 게 안쓰러웠을 거예요. 입시에만 전전긍긍할 게 아니라 엄마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거고요. 학생 때는 부모님이 싸우는 걸 보면 흔들릴 수 있어요. 수아의 경우에는 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져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죠.“강나언은 ‘일타 스캔들’에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로 전도연을 언급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영화 ‘밀양’을 보고 전도연의 팬이 됐다고 했다.“전도연 선배를 너무 존경해요. 그래서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겹치는 장면은 많이 없지만 같은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회식 때 이 마음을 고백하고 싶었어요. 윤서 언니가 ‘야, 가자!’하고 저를 끌고 가주더라고요. 인사하는 거 도와줬는데 저는 팬이라고 말하면서 울먹거렸어요. 나중에는 선배가 먼저 다가와서 ‘너 진짜 수아 같아’ ‘너 연기 너무 잘했어’ 말해주시는데 벅차고 감동해서 또 울었어요(웃음).” 단지(류다인), 해이, 선재(이채민), 건후(이민재)는 ‘우림고즈’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나언은 “MBTI가 (이)민재 오빠만 E고 다 I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서먹했는데 나중에는 노력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친해졌다”며 “촬영장에서도 쉬는 시간에 장난을 쳤고 윤서 언니가 먼저 단톡방을 만든 뒤로는 서로 사진도 공유하고 본방송 때는 실시간으로 연락했다. 너무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만든 것 같아서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특히 선재 역을 맡은 이채민은 한예종 한 학번 선배다. 강나언은 “바로 한 학번 위의 선배라 알던 사이”라며 ”대본 리딩 때 만나자마자 ‘오빠 뭐야’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신기했고 더 친해질 수 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강나언은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예종 연기과에 입학했다. 입시 스트레스를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절망감’에 대해선 공감할 수 있었다.“저도 입시 중간에 부상을 당해 슬럼프가 왔었어요. 목표를 못 이뤘을 때의 절망감이 얼마나 큰지도 잘 알고 있었죠. 그래도 하고 싶은 연기를 했으니 나름 행복한 입시를 보낸 것 같아요.” 2022년 tvN ‘블라인드’로 데뷔한 강나언은 올해 ‘일타 스캔들’로 대중 앞에 섰다. 고작 두 작품을 선보인 신인이지만, 존재감만은 대단했다. 그는 “두 번째 작품 만에 인생작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난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미소 지었다.강나언은 중3 때 처음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전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터라 아이돌을 꿈꿨다.그는 “아이돌이 되기엔 부족한 것 같았다. 그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오빠가 연기를 시작했다. 무대 위에 서서 공연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며 “그래서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는데,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이 돼서 감정을 쏟아내는 게 쾌감 있었다. ‘연기, 재밌다’고 딱 느꼈고 계속 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했다.그러면서 ‘색깔이 뚜렷하고 오래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든 나만의 방법으로 표현해내서 시청자분들께 스며들고 싶다”며 “연기를 계속 쭉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강나언은 5월 방영 예정인 tvN ‘구미호뎐1938’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극 중 강한 생존력을 갖춘 기생 국희 역을 맡는다. 강나언은 “시대극이라 ‘일타 스캔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것”이라며 “수아처럼 악독한 모습과는 다른 귀엽고 통통 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5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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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2회 앞둔 '공작도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JTBC 수목극 '공작도시'가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수애(윤재희 역)와 성진가(家)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첫 번째는 균열이 벌어지고 있는 수애, 김강우(정준혁) 관계의 행방이다. 이혼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애, 김강우의 목표인 대통령 자리의 윤곽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수애는 죽은 이이담(김이설)이 남긴 편지를 읽고 각성하며 상황은 또 한 번 뒤집혔다. 더 이상 성진가 사람으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수애는 대선 관련 인터뷰에서 '김이설을 죽였다'라는 폭탄 발언으로 성진가와의 정면 대결을 고했다. 이로 인해 성진가는 물론 대선 후보인 김강우에게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여기에 수애는 김강우에게 그의 삶을 부정하는 요구까지 한다. 두 사람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번째는 곳곳에 뻗쳐 있는 김미숙(서한숙)의 마수다. 김미숙이 정재계를 손아귀에 쥐고 쥐락펴락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의 욕망을 꿰뚫는 눈과 이를 충족시킬 권력, 그리고 권력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덤덤하게 여기는 태도에 있다. 내일(9일) 방송에는 성진가의 명성을 위해 김미숙이 서슴지 않고 벌인 일이 낱낱이 공개된다.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군림하고 있는 만큼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특히 그녀의 영향력은 이이담의 과거와도 깊게 연관되어 있어 김미숙의 마수가 어디까지 뻗어 있으며, 그 마수가 성진가를 등진 수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에 놓인 성진가의 존폐 여부다. 7년 전 형산동 철거 사건, 이이담의 죽음, 출마를 앞둔 성진가 둘째 아들 김강우의 스캔들, 이이담을 죽였다는 성진가 며느리 수애의 자수까지 이 모든 사건의 교집합에는 성진이 있기 때문이다. 김미숙처럼 만만치 않은 지략가인 수애가 각성 후 성진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한 만큼 성진가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칠 것을 예감케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굳건하게 뿌리 내린 성진가이기에 이 모든 사건들이 성진가의 근간을 쥐고 흔들 것인지, 작은 티끌만 남긴 채 사라질 것인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사건의 연속으로 긴장감을 더할 '공작도시'는 9일 오후 10시 30분에 19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2022.02.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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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해라' 빌런 끝판왕 정만식, 묵직한 악역 존재감

'복수해라' 정만식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만식은 TV CHOSUN 토일드라마 ‘복수해라’에서 FB그룹 총수 김상구 역을 맡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악역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만들어내고 있다. 애정이 없는 딸 김태온(유선)과 살벌하게 대립하며 극 초반부터 회장 김상구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 정만식은 회가 거듭될수록 본인의 자리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면 누구라도 가리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악행을 저지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복수해라’ 13,14회에서는 빌런 끝판왕에 등극했다. 김상구는 이가온(정현준)이 강해라(김사랑)를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집사를 불러 뺨은 내친 뒤 “도대체 애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왜 아무나하고 연락하게 내버려 두냐”라며 분노했다. 이가온이 가출을 감행해 강해라를 찾아갔지만 이마저도 김상구에 의해 이용당했다. 김상구가 미성년자 약취죄로 강해라를 경찰에 신고한 것. 이어 11년 전 김상구가 벌였던 선박 스캔들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김상구는 이가온의 존재를 밝히려던 FB그룹 50주년 창립기념 행사장에서 검찰에게 체포당했다. 강해라와 차민준(윤현민), 김태온까지 힘을 합친 반격이었지만 김상구에게 타격은 없었다. 검찰청 조사실을 찾은 차민준, 김태온에게도 여유로운 미소로 대응하던 김상구는 결국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 서태호 의원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정만식은 강렬한 눈빛과 흔들림 없는 표정만으로 김상구를 차분하고 묵직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느껴지는 압도적인 아우라와 죄책감이라곤 하나 없는 싸늘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최종회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정만식이 남은 방송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1 12:19
경제

백악관 마비 시킨 88년생 모델 출신 트럼프 최측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프 힉스(32) 백악관 고문과 접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힉스 고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는 힉스 고문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가장 가까운 '내부자'로 꼽힌다고 전했다. 힉스 고문은 1988년생으로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언론 담당 보좌관을 지내다 2017년 백악관 공보국장으로 발탁됐다. 트럼프는 2016년 당시 정치나 선거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던 그를 언론 담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모델 출신인 힉스 고문은 1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다. 그는 랄프 로렌의 광고뿐만 아니라 드라마로 제작된 소설 '가십걸'의 표지에도 모델로 등장했다. 이후 뉴욕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로 1981년생인 이방카와 함께 일한 것이 인연으로 작용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힉스 고문은 외교, 미디어, 내각 인사 관리 등 전방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개석상에서도 늘 트럼프 옆에 붙어 있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집무실의 '문지기'로 불리거나 '트럼프의 수양딸'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그는 지난 2018년 백악관을 떠난 뒤 대선을 앞둔 올해 다시 합류했다. 과거 백악관을 떠나기 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됐던 힉스 고문은 당시 청문회에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결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동안엔 종종 선의의 거짓말(white lie)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10.03 08:58
연예

'플레이어' 송승헌, '그 사람' 김종태와 정면 대결 돌입

‘플레이어’ 송승헌이 아버지 허준호를 억울한 죽음으로 몰았던 15년 전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그 사람’ 김종태와의 정면 대결에 돌입했다.28일 방송된 OCN 토일극 ‘플레이어’에서는 유예빈(추연희)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그녀의 집으로 향한 송승헌은 15년 전 밀항한 유예빈의 아빠 이재구(추원기)가 한국에 돌아왔으며, 그의 비자금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팀 플레이어와 김원해(장검사)를 모아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그를 타깃으로 새 작전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15년 전 사건에 트라우마가 있는 김원해는 이제 와서 이 사건을 왜 들추냐고 따져 물었지만, 송승헌 본인은 단지 사라진 비자금만 챙기면 된다고 그를 속였다.15년 전 당시 사건은 이러했다. 투자자문 회사 WG 인터내셔널 대표였던 이재구가 주식 사기로 50억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1800억을 증발시킨 것. 이후 1,800억이 해외를 떠돌다가 미래창조당 김국종 캠프의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국종 캠프에서는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는 상대 캠프의 악의적 허위 사실 유포라며 특검 수사를 요구했고, 이때 꾸려진 것이 송승헌의 아버지 허준호(최현기 검사)와 김원해(장검사), 이황의(유기훈) 대검차장이 소속되어 있던 부정부패특별수사단이었다.하지만 이재구는 진실을 숨긴 채 사라졌고, 허준호는 이 사건이 단순 주식 사기가 아닌 정치게이트이며 그 중심에 ‘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러자 그는 이재구에게 뇌물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죄책감에 자살했다는 오명을 쓰고 살해당했다. 송승헌이 유예빈에게 접근한 이유가 바로 이재구 때문이었고, ‘그 사람’에게 접근하기 위해 이재구를 새로운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작전에 돌입한 범죄수익환수팀은 이재구의 밀항을 돕는 브로커가 김광식(박춘재)이라는 것, 그리고 그가 내기 골프를 즐긴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사기 골프 작전을 펼쳐 김광식의 목소리 샘플을 모았고 이를 합성해 이재구와 통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송승헌과 이재구가 접선한 장소에 팀 플레이어가 재산을 몰수했던 강남 사채왕 곽자형(천동섭 회장)이 “이런 데서 다 만나네. 게다가 잔바리까지”라며 조직을 이끌고 나타났다. 또한 그사이 비밀 수사를 해오던 김원해를 제외시킨 이황의의 단독 지시로 이재구 공개수배령이 내려졌고, 새로운 수사본부가 세워지며 범죄수익환수팀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수감 중인 곽자형을 가석방으로 빼내 송승헌과 이재구에게 보낸 건 바로 ‘그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 왕지혜(류현자)의 구속과 스캔들로 위기를 맞은 한기중(김성진) 후보를 교체하기 원하는 당 고위관계자들에게 아내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칙을 지키려는 사람에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죠”라며 교체는 없으며, 하시던 대로 자금만 보내면 된다고 했다. 15년 전과 마찬가지로 비자금과 얽힌 정치 게이트를 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그 사람’. 이재구와 송승헌을 제거하기 위해 천회장을 이용한 것이다.예상치 못했던 곽자형이 등장하며 위기를 맞은 송승헌. ‘그 사람’과의 정면대결이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어떻게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높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0.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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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문성근→황교익, 장외로 번진 김부선 스캔들

6·13 지방선거 기간 동안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 당선자의 스캔들이 선거가 종료된 후 장외 전쟁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떠들썩한 스캔들의 중심에 선 이는 작가 공지영이다. 그로부터 난타전이 시작돼 주진우 기자가 언급되고 제주 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참전했다. 배우 문성근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공지영 작가와 설전을 벌였다. 스캔들이 최초 재점화된 시점부터 약 한달간 두 사람과 관련이 있는 사람, 혹은 전혀 관련이 없는 제3자까지 SNS를 통해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이재명 당선자가 후보자였을 기간인 지난 7일 공 작가는 SNS에 측근인 주진우 기자로부터 '우리가 막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 기자가 정색하며 김부선과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해결됐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상당했다. 김부선과 이재명 당선자의 스캔들은 선거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주 기자와 친분이 있는 서명숙 이사장이 나섰다. 그는 19일 한 인터뷰를 통해 "김부선에게 부탁을 받아 주진우 기자에게 이 같이 말해달라 부탁했다"는 것. "지금의 상황이 유감스럽다"고도 말했다. 서 이사장의 인터뷰가 등장하자 곧바로 공지영 작가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입장에 대해 김부선이 소식을 전하며 힘들어한다. 주진우 본인이 이야기해야겠다'고 맞받아쳤다. 20일 불씨는 황교익 칼럼니스트에게로 옮겨 왔다. 그는 '해명을 강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SNS 설전에 합류했다. 이어 '전혀들은 말에는 어떤 판단의 말도 하지 말아야 한다. 말이 옮겨지며 왜곡된 내용이 포함도리 수 있기 때문이다'며 공지영 작가를 비판했다. 그는 스캔들 당사자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이에 공 작가는 '1987년 잡혀온 대공수사관들에게 고문 가담자가 은폐됐다는 말을 듣고 그걸 폭로한 당시 정의구현단 사제도 어디까지나 전해들은 말이라 침묵했어야 하나?'면서 '본인이 밝혀라. 왜 주변인들이 이리 떠드시는지. 그것이 한 여자를 인격살인하는데 사용된다면 난 앞으로도 외칠 것이다. 차라리 정의도, 민주도, 역사도 말하지 말라. 그냥 왜 그 남자를 깎아내렸냐고 비난하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나는 이재명 편도 김부선 편도 아니다'며 한발 물러서는 듯 보이는 황 칼럼니스트는 '이재명과 김부선의 두 주장은 그냥 주장으로서만 팽팽할 뿐이다. 둘 사이에 그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는 없었는지 두 당사자 외는 알 길이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상황'이라는 글을 남겼다.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도 튀었다. 배우 문성근이 자신을 비난한 김부선의 과거 SNS글에 19일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을 지지한 문성근에게 '인간 쓰레기 같은 그런 사람을 지지했다. 실망스럽다'고 쓴 김부선의 SNS가 4년 후인 2018년 문성근을 향한 비판의 화살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문성근은 '저 글이 4년이 지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말썽을 일으킬 줄 알았다면 그때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겠지만 그때는 그저 기억이 뒤엉켰다고 생각하고 곧 잊었다'면서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한 번 전화를 걸어왔던데 그건 저 글과 직접 관련이 없어 공개하지 않겠다. 마침내 정권 교체가 이뤄져 본업으로 돌아왔는데 느닷없이 뭔 소란인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선거는 끝났고 이재명 후보자는 당선자가 됐지만, 이번 스캔들은 매일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주변인들의 난투극이 중계되고 있다. 반면, 김부선은 선거 기간 동안 SNS에 게재한 글을 대부분 삭제했다. 19일 '비열한 인신공격 멈추시라. 당신들 인권만 소중한가? 언제까지 훌룡하신 분들, 지도자들, 불법 행위 비리 의혹 사건 터질 때마다 만만한 딴따라 하나 재물 삼아 진실을 호도할 것인가'라는 글만 남겨둔 상태다. 앞서 지난 2016년 김부선은 이 당선인을 겨냥해 SNS에 '성남에서 총각 행세하는 61년생 정치인. 부끄럽고 미안하지도 않냐'는 글을 남겼다. 과거 이 당선인에게 속아 교제했고 이후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2년 후인 최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해당 이슈가 언급되며 뜨거운 스캔들로 번졌다. 이재명 당선자는 김부선의 주장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6.22 08:00
경제

“가정부와 딸 낳았다” 트럼프 혼외자 스캔들

섹스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혼외자 루머’가 터져 나왔다. 12일 AP통신은 트럼프 빌딩 전직 경비원 디노 사주딘이 “트럼프 대통령이 1980년대 후반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다”고 주장했던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인 2015년 말, 사주딘은 “트럼프 그룹 고위 관계자들에게서 들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당시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사주딘과 독점 보도권을 맺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를 소유한 아메리칸미디어(AMI)는 독점 보도권과 관련해 사주딘에게 3만 달러를 지급하는 한편 제3자에게 발설할 경우 1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물리는 내용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런데 AMI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페커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자 루머에 관해 취재 중단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AMI는 돈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사주딘의 주장을 믿을 수 없어 기사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14 09:15
경제

美 정계 강타한 트럼프와 포르노 배우의 '막장 드라마'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핵 담판’ 수락과 무역상대국들에 대한 ‘관세폭탄’으로 한층 기세등등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런 그가 포르노 배우와 섹스 스캔들로 내상을 입고 있다.상대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클리포드(38). 트럼프 친딸인 이방카보다 겨우 2살 많다. 클리포드의 일방적인 폭로로 촉발된 섹스 스캔들은 현재 법적 공방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만약 거짓이라면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이번 스캔들에 트럼프가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점. 심지어는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선거법 위반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떳떳하지 못해 제대로 대응 못하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이번 일로 트럼프는 멜라니아와 관계까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최근 백악관 참모진이 속속 떠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고립감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섹스 스캔들은 지난 2011년 클리포드의 한 매체 인터뷰에서 처음 언급됐다.인터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7월 미 네바다주 타호 호수 인근 골프장에서 처음 만났다, 함께 골프 카트를 타고 라운딩을 하면서 친해졌다고 한다. 그로부터 며칠 뒤 트럼프는 클리포드에게 “내 호텔 방에서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응한 클리포드는 그날 트럼프의 호텔 방을 찾았다. 두 사람의 성관계설이 제기된 시점이다.트럼프의 세 번째 아내인 멜라니아는 막내아들 배런을 낳은 지 3개월째 된 시점이었다. 트럼프의 일탈은 지난 1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다시금’ 세상에 알려졌다. 단순한 ‘팩트(클리포드와의 성관계)’를 넘어선 보도였다. 두 사람의 섹스 스캔들을 둘러싼 ‘입막음성 로비’의 폭로였다.구체적으로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의 특별정치 고문인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성관계 사실에 대한 ‘입막음’을 대가로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1억4000만원)를 건넸다”는 내용이다. 코언이 두 사람의 옛 관계가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까 우려해 벌인 일이라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졌다. WSJ가 지목한 코언은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발뺌했지만 얼마 안돼 관련 사실 일체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돈을 건넸다. 트럼프의 돈이 아닌 내 돈이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코언은 ‘클리퍼드의 것’으로 추정되는 합의 계약서를 공개했다. “트럼프와 성적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합의 내용이었다. 문서 한켠에는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서명도 있었다. 또 코언은 아예 법원에 중재 명령까지 신청했다. 클리포드의 발설을 막기 위해 중재를 요청, 한시적 명령까지 받아낸 것이다. “코언 변호사가 퇴임 판사로부터 발급받은 가짜 중재 명령서를 들이밀고 있다”고 반박한 클리포드 측은 이달 6일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비밀유지 계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는 소송을 LA법원에 제기했다. “트럼프가 (성명서에) 서명하지 않았기에 관계 사실을 비공개로 한 합의 역시 무효”라는 주장이다. 또 계약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코언의 서명이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이어 “이젠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자유가 있다”고 밝힌 클리포드는 트럼프와의 관계를 다룬 저서 출판까지 예고하고 있다. 논란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일단은 트럼프 측 출혈이 크다. 이 일을 계기로 멜라니아와의 불화설이 불거진 것이다. 올해 WSJ 보도(1월12일) 이후 멜라니아는 트럼프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던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불참했다. 그 대신 같은달 25일 워싱턴DC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홀로 찾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다. 미 법률 전문가들은 성관계설 진위 여부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설을 제기하고 있다. 선거법 전문가인 리차드 한센 UC어바인대 교수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언이 자신의 돈을 클리퍼드에게 지급했더라도 이는 지나친 금액이고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수사가 필요한 명분은 충분하다”고 밝혔다.미 시민단체들 역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법무부에 코언과 클리포드의 거래가 선거자금법 위반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별자문관 출신인 래니 데이비스 변호사은 “과거 모니카 르윈스키와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던 클린턴(민주당)은 탄핵 위기까지 놓였다”며 “당시 클린턴을 비난했던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에게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매우 위선적(utter hypocrisy)인 태도”라고 비난했다. ‘세계 최고 권력자’와 포르노 배우의 낯뜨거운 성관계설이 연일 미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미국 현지에선 ‘드라마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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